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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큼발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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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리수거꾼의 하루(나는야 타지않는 쓰레기) 이번에는 분리수거꾼의 하루이다. 나 스스로를 타지 않는 쓰레기라고 칭해 보겠다. 20대 때만 해도. 분명 같은 쓰레기지만 타는 쓰레기였다. 그 때는 마구마구 장작을 지펴서 끊임없이 무언가를 소진하고 있었다. 그래서 활달했고 빛이 났었다. 지금은 타지 않는 쓰레기가 되어 그저 재만 날리고 있는 듯하다. 분리수거꾼의 하루가 다 그렇듯이. 소중한 꿈이 쓰레기가 되어버린 상황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으려 한다. 이건 타는 쓰레기. 저건 타지 않는 쓰레기. 물론 그 안에 내 꿈도 포함된다. 이런 비슷한 내용을 담은 노래가 있었다. 일본 밴드 BUMP OF CHICKEN의 곡이었던 것 같다. 그들이 노래하는 소소한 가사는. 웅장한 밴드 사운드에 휩싸여 있었다. 별 볼일 없는 이야기를 정말 소중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는..
가슴이 울렁이는 좋은 글쓰기(선한 영향력) 그냥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의 심장을 뛰게 할. 그런 따뜻하고 좋은 글이 쓰고 싶다고. 아마 스타들도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 우리 주변에서도 선한 영향력에 관심있는 많은 사람들을 찾을 수 있다. 예를 들면 배우 김남길이 그러하다. 그는 문화예술 NGO 길스토리를 이끌고 있으며. 연말마다 좋은 취지의 기부쇼를 진행하고 있기도 하다. 티켓을 사는 것만으로도 기부가 되는 시스템. 멋지지 않은가?! 자신의 꿈을 실천하는 방향이 올곧고 아름답다. 나도 김남길 같은 영향력을 지니고 싶어서. 노력한답시고 하는 중인데. 아직 크게 삶에 변화를 가져다준다거나 할 정도는 아니다. 하지만 이런 소소한 마음의 움직임이. 모이다 보면 나비효과를 일으키지 않을까 한다. 사람들은 저마다 각각의 생각을 한다. ..
감질나는 인생사(회귀도 재방송도 없는 인생) 요즘 회귀니 재방송이니. 이러한 소재가 드라마 속에 많이 등장한다. 그러나 실제 우리 삶은 어떠한가? 회귀라니 말도 안될 뿐더러. 재방송 같은 것조차 없다. 정말 감질나는 인생사라 할 수 있지 않은가!! 생각해 보면. 되게 소중하고 유니크한 것이 우리네 삶이다. 그런데 나는 그 가치를 제대로 반영하며 살고 있는가? 그저 하루하루 쳇바퀴 돌듯이 우겨넣으며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한번쯤 반성해볼 시간인 것 같다. 날씨도 초겨울답지 않게 따사로운 요즘. 멍하니 앉아 사색에 잠겨보자. 감질나는 인생사에 대하여 말이다. 물론 드라마는 재미있다. 그런데 우리 삶에 환상을 심어주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실상 재벌집 막내아들은 존재하지 않으며. 존재하더라도 그렇게 잘생기지도 않았을 것이며 탄성을 자아내는 능력? 그..
수능 일본어를 선택한 자 에잇. 귀여움이나 잔뜩 받아 가라규!!!(ㅋㅋㅋ) 어제는 2023 대수능이었다. 물론 제2외국어 시험을 친 수험생분들도 있을 것이다. 이번 얘기는 수능 일본어를 선택한 자들이라면 더 솔깃할 것이다. 요즘 EBS를 곱씹어 수강하고 있는데. 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수능 영어도 그렇고. 수능 국어도 그렇고. 약간의 패턴이 보인달까?! 물론 나는 수학 바보이므로 재수할 생각은 없으니. 그저 한번 생각해보자는 것이다. 수능 일본어를 선택한 자들이여 고개를 들라. 외국어를 시험으로 낸다고 했을 때. 그 능력을 측정하기 가장 좋은 방법은. 모호성을 제거하는 일이다. 헷갈릴 만한 문제를 내고 학생을 변별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헷갈릴만한 갈래가 만들어 진다. 어휘 영역과 문법 영역과 문화영역이 바로 그것이다. 아마 학..
나의 해방일지(가슴이 먹먹해지는 드라마 리뷰) 사실 손석구의 존재감은 내 안에서 별로 크지 않았었다. 그냥, 새 드라마에 나온다고 하기에. 어, 한번 봐야지. 그정도였다. 그런데 회차가 거듭될수록. 이상하게 빨려 들어가는 연기를 하더라고. 자연스러운데 털털맞은데 한정되게 살가운. 사실 나의 해방일지에는 답답한 주인공 들이 나온다. 무엇 하나 잘되고 있는 애들이 없어!! 부모님께 종속당해서 그냥저냥 하루를 힘겹게 살아간다. 거기서 반항하는 이민기도 있지만. 매번 아부지께 깨갱할 뿐이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과업 2가지를 꼽으라면. 일과 연애라는데. 나의 해방일지 주인공들에게는 사랑이 결여되어 있다. 잘 되지가 않는다. 이엘리야는 그나마 의지라도 있지. 김지원은 누군가가 꼬깃꼬깃 접어놓은 종이학 처럼 살아간다. 기지개를 펴면 쫙 펴질 그럴 종이인데. ..
더듬더듬 가사를 더듬다가(NELL의 GO 감상) 나는 노래를 들을 때. 음색에 빠지는 편인가. 가사를 음미하는 편인가. 생각해 보았다. 그런데 NELL이라는 밴드 앞에서는. 저 두 가지를 모두 하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더듬더듬 가사를 더듬다가 발견한 밴드 NELL에 대하여. GO라는 노래가 가장 인상적이었다. 사랑얘기가 다 거기서 거기라고들 하는데. 뭔가 NELL은 고독과 절망을 노래하는 밴드라서. 더 마음에 들었는지도 모르겠다. 보컬 김종완의 목소리는 독보적. 몽환적이고 연약한 자아를 드러낸다. 그리고 가사 중에 계속 반복되는 사비에서. ON YOUR MARK. GET SET AND GO 라고 말하는데. 이게 꼭 절벽에서 밀쳐 떨어지는 기분이랄까. 더듬더듬 가사를 더듬다가 보면 어느새 절망에 다다른 나를 만나게 된다. 드럼의 파괴적인 연주라든가. ..
피멍 발톱 벗겨짐(발톱이 경로를 이탈하였습니다) 피멍 발톱 벗겨짐은 내겐 일상이다. 처음엔 운동을 자주해서 그런가보다 했다. 하지만 잘못된 자세로 40분 가량 운동하는 것이. 결국 발톱 빠짐으로 이어질 줄이야. 발톱에 피멍이 드는 경우는 대개. 행군을 하거나. 심하게 발을 썼을 경우 그렇다고 한다. 마찰이 심하게 가해지거나 압박을 받아 생기는 것이 멍인데. 나는 그저 여름용 양말을 신고 러닝을 좀 했을 뿐이었다. 피멍 발톱 벗겨짐 꽤나 고통스럽다. 어제도 아무렇지 않게 운동하고 씻고 나오는데. 뭐가 덜걱거리기에 봤더니 발톱이었다. 발톱이 경로를 이탈한 것이다....!!!(끄아아악) 살짝 들려 있는 발톱을 건드리니 시큰시큰 거렸다. 오른쪽 발 가운데 발톱인데. 기존에 피멍이 들어있던 발톱이었고. 병원에서는 살릴 수 있는 발톱이라고 해서 안심했는데. 결국..
풀파워 발동 런닝머신(인생이 런닝머신이라면) 아주 몹쓸 운명이다. 다른 사람이 속도를 최대로 맞추어 놓은 런닝머신에 올라타게 된 것만 같다. 우리 인생이 그러하지 않을까? 풀파워 발동 런닝머신은 20대 때는 가능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인생이 황혼기로 점차 스며들 때. 너무 빨라져버린 런닝머신 위에서 감당 하지 못하고. 고꾸라지거나 쓰러지는 경우를 많이 봐 왔다. 우리 인생의 런닝머신은 정지 버튼이 없고 내 마음대로 시작버튼을 누르지도 못한다. 그래서 생각해 보았다. 뒤쳐지지 않는 것만 해도 앞서나가는 것이라고. 별로 과도하지도 않은 운동에. 발톱에 피멍이 들고. 그 발톱이 반복되는 운동에 썰려서. 덜렁덜렁 벗겨져 쓰라리다고 해도. 내 마음대로 인생의 런닝머신을 멈출 수가 없다. 풀파워 발동 런닝머신 그야말로 말 그대로. 그만큼 버텨내는 게 중요하다..
행복의 조건을 꼽아봐(그 시절 만원의 행복) 예전에는 손 안에 만원만 있어도 참 행복했던 것 같다. 그야말로 만원의 행복이었다. 과자도 사고 빵도 사고 이것저것 살 수가 있었던 시절. 이제는 돌아오지 않는 과거의 이야기이다. 행복의 조건을 꼽아봐 라고 말한다면 할 이야기가 많다. 일단 모든 행복은 마음에서 출발하니까. 마음이 안정되어야 하겠지. 그런데 마음이 평안하려면 물질적 만족 부분도 크니까. 그런 식으로 이야기를 펼쳐나가면 너무 속물같은 느낌이 들겠지. 행복의 조건을 꼽아봐 라고 했을 때 사람들의 답은 제각각일 것이다. 나는 우선 만족감이라고 하겠다. 물질적으로든 감정적으로든 말이다. 행복의 조건을 꼽아봐 라는 질문이 불편하게 느껴지는 건. 우리가 지금 행복하지 않아서일까?! 모처럼의 주말에 치킨을 뜯을 생각에 방방 들떠있는 내 모습인가? 고..
감사탑 쌓기(론다 번 시크릿 리뷰) 감사할 줄 아는 마음에 앞서. 감사탑 쌓기를 추천하는 바이다. 하루하루 보내면서. 조금이라도 감사할 곳이 있다면. 없더라도 찾아서, 감사해 보자. 이런 자기충족적 예언을 일찍이부터 실행한 사람이 있었으니. 그는 론다 번이다. 시크릿이라는 책으로 유명한 사람이다. 감사탑 쌓기가 유명무실해 보일 때조차. 그는 감사하는 마음을 삶에 적용해 보자고 말한다. 작은 마음가짐 하나가 나비효과가 되어 내게 돌아온다는 간단한 얘기이다. 물론 그 마음가짐은 감사함을 일컫는다. 스스로 감사할 줄 모르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세상에서. 이 책은 한 때 위력을 발휘한 것으로 보인다. 감사탑 쌓기 어떤가, 쉬워 보이는가?! 지금은 어떤지. 도서관에서 해당 책을 발견하고. 예약까지 걸어가며 빌려본 책이었는데. 결과적으로는 너무 뻔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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