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큼발랄 (62) 썸네일형 리스트형 아빠탈트 붕괴(짱구는 못말려) 아빠탈트 붕괴를 부르는 만화가 있다. 애니로도 만들어져서. 방영 될 때마다 TV앞을 사수했었다. 내가 점차 어른이 되어가도 짱구는 변함없이 유치원생이었지. 뫼비우스의 띠 위를 걷는 설정이랄까. 가족의 분열이 매일 시도되는 나날이지만. 짱구네는 나름 평화롭다. 아빠의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겠지. 그래서 아빠탈트 붕괴라는 말을 붙여 보았다. 짱구는 어른 아이 가릴 것 없이 똑같이 대하는데. 다만 예쁜 여성을 대할 때만 눈을 빛낼 뿐으로.(ㅋㅋ) 짱구의 친구들도 너무나 개성적이어서. 특히 유리가 참 맘에 들었었다. 커다란 샌드백 인형을 가지고 다니는 게. 그것도 치마 속에 감추고 다니는 게 재밌었다. 유리네 다혈질 엄마도 똑같이 하는 데서 빵터졌지. 역시 아빠탈트 붕괴의 1인자 하면 짱구인데. 아빠의 수염공격.. 당모치(돈 주고도 못사먹는 치킨 미스터리) 당모치라는 말이 있다. 당연히 모든 치킨은 옳다. 라는 말인데. 지난 카타르 월드컵을 돌이켜 보면. 참 치킨업계는 활황이었던 것 같다. 주문을 취소당하고. 직접 걸어서 가게까지 가서. 기다려서 치킨을 먹게 될 줄은 몰랐는데 말이다. 그래도 당모치 정신을 아로 새기며. 인고의 시간을 보냈다. 가게 안은 정말 분주했고. 탁자마다 완성된 치킨이 산더미처럼 쌓여있었다. 치킨을 주문한 동지들이 오고가는 와중에. 우리 치킨은 아직 튀겨지는 중이라. 입맛만 열심히 다셨었다.(ㅋㅋ) 당모치고 뭐고 그냥 집으로 갈까. 아냐, 이제 곧 나올 거야. 하며 희망고문을 한 100번쯤 한 끝에 우리 치킨이 나오고. 혹시 식을 까봐 호닥닥 경보했던 엄마와 나. 혈육은 집에서 느긋하게 TV로 축구 중계를 보고 있었지. 그래도 맛있는.. 훌훌 털어 날려라(예쁜 쓰레기에 관하여) 나의 MBTI는 INFJ이다. I로 시작한다고 해서. 주눅들거나 하지 않는다. 다만 E만큼 활달하지 못한 것에 대하여. 인생을 손해보고 산다는 느낌이 좀 든다. 오늘의 주제는 예쁜 쓰레기이다. 나는 왜이렇게 굿즈에 열광하는 걸까. 오늘도 운동하고 돌아오는 길에. 세븐일레븐에 들러 춘식이 키링을 깠다.(ㅋㅋㅋ) 3000원이었는데. 너무 귀여워서 하...... 안살수가 없었다. 이것도 INFJ의 특징인 걸까? 눈에 한번 밟히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거?! 그리고 최근에는 좋아하는 배우의 시즌 그리팅을 샀다. 집에 썩어나는 게 달력인데도. 어찌보면 INFJ는 이성적이지 못한 부분이 있기도 한가보다. 좀 감정적이고 감성적인가? 싶기도 하고. 그리고 2인용 소파 한 자리는 거대 인형 2개가 차지하고 있다. 매일 .. 원피스 필름 레드(원피스 두 번째 극장판) 일본에서 가장 잘 나가는 만화라 하면. 역시 원피스를 꼽을 것이다. 그리고 애니 원피스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하물며 극장판인 원피스 필름 레드는 어떨까. 전작이었던 원피스 스탬피드도 대단했다. 얼마나 인기가 있고 후일담이 궁금하면 만화가 극장판이 될 정도일까. 역시 만화 강국 일본이 아닌가 싶다. 원피스 필름 레드는 작가 오다 에이이치로가 총괄 역을 맡았다. 빨간 머리가 이끄는 피날레. 라고 포스터에도 실려있다. 레드가 상징하는 강렬함이 담긴 극장판이 아닌가 싶다. 주제곡을 부른 Ado도 멋지다. 강렬한 보이스가 귀를 뚫고 나올 듯한 멜로디하며. 노래 만으로도 애니 원피스가 머릿속에 그려지는 느낌이다. 우리나라에서는 11월 30일에 개봉하였다. 일본에서는 8월 6일에 개봉하였는데. 영화관 스크린에 .. 얄팍한 쾌락에 나를 바친다(쾌락의 순간성) 얄팍한 쾌락에 나를 바친다는 것이. 그냥 신나게 흥겹게 쾌락만을 추구한다는 뜻일까. 바치는 행위는 주고받음을 상정하지 않는다. 오롯이 나를 포기하고 내 전부를 어딘가에 거는 행위이다. 뒷감당은 신경쓰지 않는다는 게 좀 흠이지만. 세상에 쾌락 추종자들이 넘쳐나고 있는 마당에. 반쾌락주의를 말하려는 의도가 무엇인지 불분명하다. 그렇다면 한없이 금욕주의자가 될 것인가?! 그런 뜻은 아닐 것이다. 한계가 있을 경우. 보통은 훨씬 감질나게 되어있다. 그러나 고삐 풀린 우리의 마음은 한없이 쾌락을 추구하고 싶어한다. 우리는 한계 있는 생명체로서 이 땅에 태어났다. 그렇다면 마냥 쾌락만을 추구할 수는 없는 것이다. 그 길의 끝에는 허무함이 기다리고 있을 뿐. 다 아는데도 잠깐의 유혹을 뿌리치기가 참 어렵다. 얄팍한 .. 다독여주는 다독가(작가란 무엇인가 리뷰) 요즘 반드시 하는 일이 있다. 바로 독서를 하겠다는 약속이다. 그래서 독서관을 집처럼 드나들게 되었다. 버스도 타야하고 꽤 걸어야 하는 거리지만. 뚜벅뚜벅 걷는다. 다독여주는 다독가가 되기 위한 과정중에 하나라고 생각하면. 하나도 번거롭지가 않다. 이번에 소개할 책은 작가란 무엇인가. 라는 책이고 부제는 소설가들의 소설가를 인터뷰하다. 라고 되어있다. 495p의 만만치 않은 분량으로. 작고 도톰한 책이다. 움베르토 에코와 오르한 파묵. 무라카미 하루키와 폴 오스터. 이언 매큐언과 필립 로스. 밀란 쿤데라와 레이먼드 카버.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와 어니스트 헤밍웨이. 윌리엄 포크너와 E.M. 포스터까지. 이렇게나 다양하고 위대한 작가들의 인터뷰가 수록되어 있는 책이다. 다독여주는 다독가가 되는 법 간단.. 와장창 나자신 부수기(날씨가 미쳤어요) 요즘들어 부쩍 느끼는 것은 환경파괴에 대한 우려이다. 날씨 변화가 너무도 과하지 않은가. 11월 날씨가 이게 맞는 것일까?! 얼마 전까지만 해도 너무 따뜻하여 문제가 많았다. 이렇게 겨울이 따뜻한 경우에 있어서. 다음 년도에 벌레가 창궐할 문제가 있다고 하더라. 우리 스스로가 그레타 툰베리가 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지구적인 변화에 어느정도의 책임은 있지 않을까. 와장창 나자신 부수기는 우리가 제일 잘하는 짓거리가 아닌가. 탄소 저감 정책이나 분리수거. 그리고 환경오염을 막기위한 각자의 소소한 노력이. 무효가 되는 순간이 있다. 하긴 그러한 움직임이 왕복 비행기로 인해 산산히 부서지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꾸준함이 비결이라고 믿는다. 환경 파괴범들이 분명 존재하지만. 우리가 끊임없이 그 반대를 .. 니게하지 특별감상(도망쳐도 괜찮아) 니게하지 특별감상이라 해도. 사람의 생각이 다 거기서 거기지. 하고 생각할 것이다. CG가 특별했던 드라마 니게하지. 정식 명칭은 도망치는 건 부끄럽지만 도움이 된다. 라는 어느 명언을 인용한 제목이다. 모리야마 미쿠리라는 여성이 나오고 그녀와 사랑에 빠지게 되는 히라마사 츠자키라는 남성이 나오는 일본 드라마이다. 시종일관 약간 개그지게? 코믹하게? 제3자 처럼?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 방식이라 독특했던 것 같다. 니게하지 특별감상이 다 그렇지. 내가 남기는 감상이 특별한 것은. 아마 이 감정은 나만 느꼈을 것이기 때문이 아닐까. 미쿠리의 마음의 동요를 시각화 한 장면이 많아서 즐거웠다. 우리는 가끔 현실로부터 도망치고 싶을 때가 있다. 그것이 연애이든 일이든 뭣이건 간에 말이다. 위대한 철학자가 말했다.. 천개의 바람이 되어(나무의 영원성에 대하여) 나무는 꿈을 꾼다. 천개의 바람이 되어 언젠가 자신이 저 멀리를 날게 될 날을. 비록 지금 여기 뿌리내리고 있어 움직일 수 없지만. 사계절 다른 모습으로 온몸을 바람에 부대낀다. 나뭇잎 한 장 바람에 휘날리면 어디까지든 간다. 어쩌면 생각보다 더 멀리까지도. 나무는 숨 쉰다. 천개의 바람이 되어 그를 쉴새없이 흔들어도. 굳건하게 그 자리에 뿌리박혀 있다. 그런 나무가 부러웠던 적도 있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온갖 자연현상에 시험당하는 그가. 애처롭기도 하였다. 하지만 그는 아무 말 없이 제 잎들을 풍성히 만드는데만 힘을 쏟았다. 변명도 불평도 하지 않았다. 나는 어떠한가. 매일 아무것도 생산해 내지 못하면서. 뭐가 잘났다고 그렇게 뽐내고 있는 걸까. 천개의 바람이 되어 사라질 운명을 짊어진 우리가. 지.. 200p남짓의 감동(죽음의 수용소에서 리뷰) 빅터 프랭클이라고 하면. 정신과 의사. 무시무시한 수용소를 거치며 살아남은 존재. 삶에 대한 애착이 참 강했던 사람. 로고테라피의 창시자. 이런 여러가지 생각이 든다.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라는 책은. 일단 두께가 200p남짓으로 거부감이 없었다. 오히려 친근한 기분이 들었다. 이 정도면 하루 이틀이면 읽겠구나 싶어서 말이다. 하지만 200p남짓의 감동을 내게 선사해 준 고마운 책이기도 하다. 인간을 숫자로 치환해버리는. 끝을 알 수 없는 고통속에서. 그는 무엇을 생각하며 버틸 수 있었나. 그런 궁금증이 이 책을 마주하면 커져가게 된다. 무엇보다도 글의 호흡이 짧다. 길어야 1~2장의 소주제 분량. 정말 읽기에 부담없는 배치이다. 잔혹한 현실을 그대로 옮기기에는 그의 기억력에도 한계가 있었고... 이전 1 2 3 4 5 6 7 다음 목록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