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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륵또륵 눈물 한 방울(눈물 한 방울 리뷰) 전 생애에 걸쳐서. 문법 흘끗 째려보기를 실천했던 언어학자가 계신다. 바로, 이어령 선생님이다. 그가 마지막으로 남긴 책인 눈물 한 방울에서도. 그는 맞춤법과 씨름했다고 한다.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많고 많지만. 그래도 한 가지를 꼽으라 하면. 이 얘기를 말하겠다. 직선으로 사는 사람이 사선으로 사는 사람보다 항상 +의 생을 산다는 말. +를 약간 기울여 보면 x가 되니까. 우리 삶은 +여야지 x가 되면 안되니까. 문법 흘끗 째려보기를 일상화 했던 언어학자인 그의 예리한 시각이다. 왜 사람은 떠나야만 하는가. 그러고 보면 이 생에 내려와서 숨 다하는 날까지. 빌려쓰지 아니한 것이 없다. 모든 걸 가지고 떠날 수가 없는 법이니까. 이 육신 마저도 100년 남짓한 세월 간 빌려 쓰는 것에 불과하다. 이런..
가우스 전자(상식이 통하지 않는 사회) 최근에 ENA의 드라마를 즐겨 보고 있다. 바로, 가우스 전자라는 드라마이다. 웹툰이 원작인 걸로 아는데. 거의 시트콤에 가까운 수준으로 시청자를 웃고 웃기는 드라마임에 틀림없다. 드라마의 주인공은 이상식이라는 말단 직원인데. 이 남주 이름에서 우리는 사회의 편린을 읽을 수 있다. 상식이 통하지 않는 회사, 나아가서 그런 사회 말이다. 상식은 열혈 회사원이다. 뭐든 열심히 한다. 사랑도 일도 모두 다. 가우스 전자에서 일하는 모습만 봐도. '굳이'를 붙여야 되는 일을 간혹 하기도 하지만.(ㅋㅋ) 특히 상식의 상상 속 그녀 모해영과의 에피소드가 너무 슬펐다. 계속 찍어도 안 넘어가는 나무가 있다~? 그렇다. 해영은 상식이 피곤할 뿐이다. 그저 컴퓨터 고쳐주는 동네 오빠일 뿐인 거지. 여기서 눈물이 주룩주룩..
나티코 스님 체험담(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리뷰) 이 책의 큰 구성은 이러한 것 같다. 출가 - 깨달음 - 귀가 이런 단순한 3장 형식 말이다. 크게 보면 나티코 스님 체험담이라고도 할 수 있다. 흔히 풍요속의 빈곤이라고 하던가. 그도 충분한 생활을 했지만. 자신 안에서 무언가 무너져 내려가는 걸 느끼고. 쳇바퀴 같은 일상에서 내려오는 길을 택하게 된다. 나티코 스님이 되는 길을 택한 것이다. 누구의 강요도 없이, 자연스럽게! 그리고 이어지는 나티코 스님 체험담은 약간의 재미와 고생을 가볍게 치부하는 담대함을 보인다. 분명 서양인이 태국 오지에서 사원 생활을 한다는 것에는 장애가 많았을 것이다. 그런 고생담이 압축되어 있어서 가볍게 여겨지는가? 절대 그렇지 않았다. 혼란과 고뇌의 깊이가 느껴지고 떄론 공감이 되어서 가슴 부여잡고 한장 두장 넘겨 보게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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