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 번역이 쉬울 것 같지만.
1:1로 번역되지 않는 무수한 단어들이 있기 때문에.
역시 어순이 같고 같은 한자문화를 공유한다고 해도.
제약이 있는 편이다.
이번에 해볼 얘기는 말랑말랑 일본어에 대한 것이다.
다들 아시다시피 일본어에는 모음이 5개밖에 없다.
아이우에오. 이렇게 5개.
물론 여기서 파생되어서 복잡한 발음을 만들기도 하지만.
일본어 번역을 하다보면.
휘 라든지, 화 라던지.
이런 단어를 실감있게 번역하지 못해 안타까울 때가 많다.
그래도 어쩔 수 없다.
문자가 그런 걸 어떡해!
다소 몰개성적 언어가 만들어 내는.
다양한 개성적인 문화는 대단하다.
어쩌면 일본인의 문자는 부드럽고 유연하기 때문에.
일본인들의 각잡힌 행동 속에 스며든 부드러운 사고방식이.
그들의 행동에 변화를 일으킨 것이 아닐까.
보통 일본인 하면 굉장히 시간약속을 잘 지키고.
깔끔하고 단정하고. 이런 느낌을 떠올리게 되는데.
또 언어는 말랑말랑 부드럽단 말이지.
어조도 나긋나긋 부드럽기 그지없다.
언어가 사고에 영향을 준다는 말이 사실이었어....!!
그래서 실감나는 일본어 번역을 위해서는.
일본의 문화를 익힐 필요가 있는 것이다.
그렇게 보들보들한 일본어에 쉽사리 접근했다가.
문법이라는 철옹성에 갇혀 버리곤 한다.
거긴 귀곡성이나 다름없어서.
자력으로 탈출이 불가능하다.(ㅋㅋ)
앞으로는 AI가 번역을 대체해서.
일본어 번역가들이 사라질지도 모른다고 한다.
그럼에도 언어학도가 계속 이 길을 걷는 것은.
기계를 넘어선 뭔가를 더 전하고 싶어서가 아닐까?
분명 기계 말고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있을 거라고.
나는 그렇게 믿고 있다.
일본어 번역에 있어서도.
AI가 수많은 데이터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정해진 루트 이외의 새로운 길은 만들어 낼 수 없다는 걸 알기에.
언어학도는 오늘을 살아갈 수 있으며.
미래에도 존재할 것이라는 희망을 품을 수 있는 것 같다.
동글동글, 부드러운 일본어.
그런 일본어를 정복하고 싶었던 한 소녀가 있었다.
그녀는 열심히 노력해서 일본어 자격증도 따고.
교원 자격증까지 따며 분투했지만.
하고 싶던 일을 구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오늘날은 누구나 교사가 되는 시대.
조그마한 방구석에서 콘텐츠를 무한히 뽑아내는 시대가 아닌가!?
그렇게 일본어 번역 앞에서 흔들리던 그녀는.
지금도 꿈을 꾼다.
언젠가 교단에 설 수 있을 날을 그리면서.
또,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일본어를 전파하고자.
역시 넓어져 가는 세상이 좋았다.
세상을 바라보는 렌즈를 넓힐 수 있다는 점이 최고였다.
당신도 할 수 있다.
새로운 언어를 배운다는 건.
총 하나를 더 갖게 되는 것과 같다.
아무래도 다다익선이라고 하지.
이런 아스팔트 전쟁터에서는 총 하나로는 부족하다.
우리는 쌍권총(!!)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
그리하여 다중언어를 사용하는 사람으로서의 자부심을 가지시라.
마음껏 외국 콘텐츠를 해석하고 번역하면서 누리시라.
재밌는 세상이 하나 더 생기게 된다.
즐길 거리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일본어 번역을 넘어서서 이해하고 즐길 줄 아는.
그런 날선 언어 감각을 향유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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