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잇.
귀여움이나 잔뜩 받아 가라규!!!(ㅋㅋㅋ)
어제는 2023 대수능이었다.
물론 제2외국어 시험을 친 수험생분들도 있을 것이다.
이번 얘기는 수능 일본어를 선택한 자들이라면 더 솔깃할 것이다.
요즘 EBS를 곱씹어 수강하고 있는데.
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수능 영어도 그렇고.
수능 국어도 그렇고.
약간의 패턴이 보인달까?!
물론 나는 수학 바보이므로 재수할 생각은 없으니.
그저 한번 생각해보자는 것이다.
수능 일본어를 선택한 자들이여 고개를 들라.
외국어를 시험으로 낸다고 했을 때.
그 능력을 측정하기 가장 좋은 방법은.
모호성을 제거하는 일이다.
헷갈릴 만한 문제를 내고 학생을 변별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헷갈릴만한 갈래가 만들어 진다.
어휘 영역과 문법 영역과 문화영역이 바로 그것이다.
아마 학습자들은 문법영역을 제일 어려워 할 것이다.
거기에 뭔가 독특하고 한번도 보지 못한 신박한 문법이 있을리가 없는데도.
우리는 항상 문법이 어렵다고 말한다.
아마도 익숙하지 않아서 그렇겠지.
어휘와 문화는 우리 삶과 가까우니까.
싫든 좋든 부딪쳐가며 익히게 되는데.
문법은 우리가 외면하면 절대 가까워지지 않기에.
수능 일본어를 선택한 자들이여 귀담아 들어보시게.
우리가 수능에서 가장 눈여겨 봐야 할 부분은.
이 시험이 모호성을 제거하는 시험이라는 것이며.
그러기 위해 우리는 가능한 한 많은 답을 맞춰야 한다.
수능 일본어를 선택한 자들이라면 수능 고득점을 노리는 친구들이 많을 터.
이번 시험에서 언어 영역이 조금 쉽게 출제되었다고는 하지만.
쉬운 시험이라 변별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는가?
그럴 수도 있지만 한 영역만 뛰어나서는 안되는 시험이기도 해서.
그렇게 불안해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꼭 한 두개의 답이 헷갈리고.
그 중에 하나는 반드시 답이라는 걸 감안하면.
우리가 답을 찾아내는 능력이 아예 0에 수렴하는 건 또 아니다.
그 간질간질함이 우리를 미치게 하는 것이다.
수능 일본어를 선택한 자들은 안다.
뜻도 모른 채로 찍어서 1등급을 받을 수는 없다는 사실을.
부디 언어에 능통하다는 점이 더 나은 대학생활을 이끌어낸다는 점은.
무시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요즘 대학에서 어문학과의 인기가 많이 떨어지는 추세이고.
과 통합도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
이제는 언어학습은 개인의 영역에 맡겨두어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얘기도 나온다.
이런 추세가 가슴아프지만.
나는 일본어 학도이므로.
일본어가 더 널리 쓰이고 풍부해 졌으면 좋겠는 바람에서.
언어는 사라지지 않는다.
다만 흔적을 남길 뿐이다.
사용하는 사람들이 즐겁게 사용하고 영향력을 발휘한다면.
그래서 언어 공부에만 머무르지 않고.
애니나 음악, 독서나 방송영역까지 확장되기를 바라고 있다.
문화 침투현상은 무섭기는 하지만.
우리가 매체 변별도를 컨트롤 할 수 있다면.
밀려드는 일본 문화 속에서도 정체성을 지킬 수 있다.
또 자유롭게 두 문화를 향유할 수도 있을 것이다.
수능 일본어는 시작일 뿐이다.
당신에게는 더 많은 일본어를 접할 기회가 열려있다.
그 사실을 기억해 주었으면 좋겠고.
그야말로 [소코 마데다]
거기까지 해라 그런 소리인데.
우쭐해 하지도 기죽지도 말고.
수능 일본어를 선택한 자들이라면 자부심을 갖고.
열린 마음으로 일본어를 확장해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던가.
내가 세상을 보는 창이 더 넓어진다는 사실은.
새로운 언어를 접할 때마다 더 확고해 진다.
원서영역으로 인해 아직 끝이 아닌 끝에 서 있는 친구들에게.
끌어올린 잠재능력을 운의 영역까지 확장해서.
원하는 바를 모두 이루고 즐거운 대학 생활 하시길 바라며.
그런데 어쩌나.
대학에 들어가면 또 다른 헬게이트가 열리는 걸?!(또르륵)
정말 미래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게.
인생의 도박성.
재밌는 인생의 일면인 것 같다.
그래서 우리는 좌절하면서도.
또 한 번 더 도전하게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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