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림
김치 3포기 한 세트를 샀다.
마트에서 세일을 한다고 문자를 보내왔기 때문에 알았다.
요즘 배춧값이 꽤 비싼데 말이다.
가격은 19800원 이었다.
이정도면 선방한 게 아닐까!
고우림
김치를 먹는 일은 얼마나 간단하고 쉬운가
그에 비해 만드는 일은 참 손이 많이 간다.
찹쌀 풀도 쒀야 하고 재료도 다 준비해 두어야 한다.
어무이는 내친김에 겉절이를 담가야 겠다며
김치 대장정을 시작했다.
고우림
처음에는 사먹지 무리해서 왜 담그냐며
타박을 하였지만 어째 점점 만드는 모습을 보니
맛깔나고 향도 좋고 자꾸 끌리는 내모습 발견 이다.
칼국수 라든가 수육이 있다면 딱인데 말이다.
고우림
김치를 소분하는 일도 지겨울 법도 한데
어무이는 척척 박사가 된다.
평소에는 말이 없고 굼뜨지만
노동에 돌입하면 무척 행동이 빨라진다.
고우림
바지런한 성격은 어딜 가지 않아서.
그냥 하루만에 뚝딱 김치를 담가 버린다.
나는 옆에서 수발을 들고 잔심부름을 하는 정도였는데도
다리가 쑤시고 온몸이 아팠다.
고우림
3포기인데도 이렇게 힘든데
조직적으로(?) 김치를 담가야 하는 분들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요즘은 남자들도 김치를 담그지만 일단
우리 집은 어무이가 담그고 있으므로
여성의 대표적인 집안일 중에 김치 담그기는 최상급 난이도를 자랑한다.
고우림
큰 다라이(?)에 가득 찼던 배추를 소분하고 나니
왠지 마음이 헛헛해 지면서 뿌듯함이 찾아온다.
이 김치가 기본 반찬이 되어 한동안 우리 식탁을 즐겁게 해주겠지!
배추가 귀하고 금배추라고 불리는 마당에
김치를 담근 것은 다소 위험한 생각이었지만.
다 만들고 나니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고우림
조그마한 통에 3통이 나왔다.
아 3포기를 샀으니 한 포기씩 담긴 건가? 싶기도 하고.
양념이 더 들어갔으니 0.8포기 정도 들어가지 않았을까 추측해 본다.
내년에 또 할 거냐 묻는다면
힘들어서 절레절레 지만
어무이는 왠지 힘이 넘친다.
한국인의 힘은 역시 김치다.
고우림
고우림 하면 김연아 남편으로 더 잘 알려져 있는 가수인데.
포레스텔라가 숲에서 생활하는 콘텐츠를 담은 유튜브가 있었던 것 같은데
거기서도 김치를 담갔던가?!
아닌가.....?
아무튼 김치 안 먹고 사는 한국인은 없을 것이다.
오늘의 대단한 성과를 이렇게라도 알리고 싶었다.
모두들 김치 담글 때는 어무이를 도웁시다.
어무이 만세 김치 만세
김치 짱짱맨~!
'블링블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효림 보고 놀란 다이소몰 C to C 케이블 (0) | 2024.11.01 |
---|---|
김수미 그리워 하며 흑백요리사 한우 장조림 기대돼 (4) | 2024.10.31 |
맥스틸 보조배터리 써보니 고윤정 4구 허브 최고구나 (4) | 2024.10.29 |
로얄슈미츠 좋고 드롱기 전기포트 제법이야 (4) | 2024.10.28 |
밤고구마 찌는법 유해진 다 알지 유쾌한 사람 (2) | 2024.10.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