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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방정

송혜교 영광의 더글로리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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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30일에 공개된 더글로리

송혜교 김은숙 콜라보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티저만 봐도 되게 암울하고 우울한 정서가 바탕에 깔렸는데.

소재가 학교폭력 즉 학폭 이라고 한다.

게다가 복수물이라고?!

희열을 보장하는 키워드가 아닐 수 없는데.

 

 

그럼에도 보는 이가 불편하지 않게 배려한 구석이 있었다.

김은숙 작가 특유의 스토리텔링 이랄까.

작품에는 불투명한 막이 씌인 듯이 분위기가 갑갑하지만.

얼마나 통쾌한 복수를 하려고 이러지? 하는 기대감도 들게 한다.

송혜교 그녀의 차가운 눈빛은 어디를 향하는 걸까?

 

 

더글로리 라고 해서.

귀족이나 상류층의 무언가를 상상했던 나는 바보.

밝고 희망찬 내용이지 않을까?

했던 나는 똥멍충이 인 것이다.(ㅋㅋ)

아마도 빛나던 우리들의 날들 그건 모두 허상이었고.

누군가에게는 상처였다.

그 상처를 밟고 빛날 수 있었던 너희의 마지막 영광.

뭐 이정도가 되지 않을까?!

김은숙 작가 속뜻을 우리가 속속들이 알 수는 없겠지만.

송혜교 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것은 사실이니까.

 

게다가 온통 시꺼먼 착장을 하고.

섬뜩한 말을 살갑게 아이에게 건네는 모습도.

왠지 밑바닥서부터 차오르는 예열된 분노가 예정된 그 모습에.

할 말을 잃었다.

송혜교 연기는 날이 갈수록 짙어지는구나 그런 생각.

마치 캐릭터로 빙의 된 듯한 착각마저 일으키는 연기였다.

물론 초반에는 아역배우가 열일했지만.

뒤이어 송혜교 모습으로 전환 될 때 짜릿했다.

함무라비 법전의 내용은 너무 당연한 것이라던 그녀가

선택한 복수는 과연.

더글로리 이미 공개가 되었으니 빨리 확인해 보시길 바란다.

 

연약한 어린아이들이 이끌어가는 힘있는 전개가.

송혜교 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 같다.

김은숙 작가 신작 더글로리 선뜻 택하기 힘든 주제로 풀어낸.

암울하고 서늘한 서사가 일품이다.

 

새장에 갇힌 새는 바깥 세상을 상상하기 두렵다.

그런 세계가 있다는 것조차 부정하며 살아간다.

 새장을 찢어 발기며 탈출하는 새가 있는가 하면.

현실에 안주하고 만족하는 새도 있다.

송혜교 당신은 어느쪽인가?!

계속 새로운 도전을 하는 당신은 아마도.

극 중의 문동은 학생이 너무 가엽고 안타까워서.

몇 번이나 마른 침을 삼켰다.

역시 김은숙 작가 로구나 싶은 모먼트였다.

더글로리 이름대로 반짝반짝 빛나는 복수의 순간을 그린다.

하지만 자칫 진부해 질 수 있는 학교라는 소재를 선택한 것.

이 복수물을 잘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인지.

그것은 작가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인 것 같다.

작가와 이해자들의 쿵짝이 맞아야 하는데.

요즘 나는 나의 문해력이 부쩍 떨어져 간다는 생각이 든다.

 

즉각적인 만족을 추구하게 되고.

복잡하게 생각해야 할 일은 미루게 마련이다.

이런 시대상황 속에서.

빛과 그림자를 작품에 녹여낸.

더글로리 대체 어디까지 올라갈 셈일까?

작품 이름처럼 어디선가 반짝반짝 빛날

새로운 송혜교 모습을 기대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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