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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블링

오렌즈 좋고 제옥스 빛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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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즈

눈웃음이 예쁘다는 말을 듣고 싶었다.

그러기엔 너무 작고 소중한 눈이었지만.

그래도 웃을 때는 누구나 예뻐지니까.

그래서 더 웃고 다녔다.

혹시라도 미운 얼굴 더 미워 보일까 봐서.

 

 

오렌즈

당신의 웃음이 보고 싶은 사람이 많을 것이다.

친구 동료 연인 가족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나와 연결 되어 있고

나 하나쯤 하는 생각은 하지 않는 게 이롭다.

 

 

오렌즈

마치 그물망 같이 엮인 인연의 조각들을 

소중히 여기자고 다짐했다.

하나만 튿어 져도 전부 망치는 거다.

그렇게 우리는 서로서로 소중히 연결되어 있다고.

그런 믿음을 준 친구가 있었던가.

 

 

오렌즈

지금은 각자 사느라 바빠서 

혹은 연락이 자연스레 끊겨서

매일 보던 얼굴을 거의 안보게 되니까.

직업이 삶이 나를 붙들어서

그렇게 우리는 만남의 기회를 줄이고

연락의 순간을 피하고 그런다.

 

 

오렌즈

그래도 나는 너와 함께 기록된 추억들을

불살라 버리지 않을 테야.

그 순간 빛나던 내 웃음을 빼앗고 싶지 않거든.

그러니 너도 나를 조금쯤은 좋은 사람이었다고

기억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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