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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큼발랄

다독여주는 다독가(작가란 무엇인가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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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반드시 하는 일이 있다.

바로 독서를 하겠다는 약속이다.

그래서 독서관을 집처럼 드나들게 되었다.

버스도 타야하고 꽤 걸어야 하는 거리지만.

뚜벅뚜벅 걷는다.

다독여주는 다독가가 되기 위한 과정중에 하나라고 생각하면.

하나도 번거롭지가 않다.

 

 

이번에 소개할 책은 작가란 무엇인가.

라는 책이고 부제는 소설가들의 소설가를 인터뷰하다.

라고 되어있다.

495p의 만만치 않은 분량으로.

작고 도톰한 책이다.

 

움베르토 에코와 오르한 파묵.

무라카미 하루키와 폴 오스터.

이언 매큐언과 필립 로스.

밀란 쿤데라와 레이먼드 카버.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와 어니스트 헤밍웨이.

윌리엄 포크너와 E.M. 포스터까지.

이렇게나 다양하고 위대한 작가들의 인터뷰가 수록되어 있는 책이다.

다독여주는 다독가가 되는 법 간단하다.

일단 읽어내려 가라!!

어떤 책이든 끝낼 수 있는 분량의 책을 골라서 말이다.

 

 

인상 깊었던 인터뷰는 당연히 무라카미 하루키와 

밀란 쿤데라였다.

그들의 책을 좋아하기도 하고.

최근에 봤기 때문이기도 했다.

하루키는 약간 금욕적이고 꽉 짜여진 

스케쥴 안에서 움직이는 느낌이 있었고.

밀란 쿤데라의 인터뷰는 유려한 문장이 좋았다.

술술 읽힌다고나 할까.

이렇게 소설가를 인터뷰한다는 것이.

나만의 인상을 깨부수거나.

소설 감상에 해가 될 수도 있을 법한데.

전혀 그렇지가 않은 것 같다.

 

 

그리고 다양한 인터뷰어들의 활약도 눈부시다.

각각 다른 인터뷰어가 할당되어 인터뷰를 했고.

작품에 대한 심도깊은 질문을 이어간다.

책이 두꺼워서 멈칫했는데.

막상 읽어 내려가니까 순식간이다.

하루에 100p씩 잡고 읽는다면 넉넉잡아 일주일이면 뚝딱 아닌가!

다독여주는 다독가가 되는 길이 여기에 있다.

 

 

독서 기록 앱으로 책모리를 사용하고 있다.

책갈피가 필요없어질 정도로 편리하다.

그리고 독서 달력도 제공해 주기 때문에.

내 독서기록을 숲으로 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평소 독서를 하다 보면 숲보다 나무에 빠져 허우적대기 마련인데.

한 걸음 물러나서 독서의 숲을 조망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이.

북모리 앱의 최장점이 아닌가 싶다.

다독여주는 다독가라면 필수 앱이라고 하겠다.

무료이기도 해서.(ㅋㅋㅋ)

 

한번에 책을 3-5권정도 빌려오는데.

왜 맨날 반납일자에 허덕이며 독서하는지 모르겠다.

책이 기본 2-300p라서 그런가?!

독서력을 좀 늘릴 필요가 있는 것 같다.

다독여주는 다독가가 되기 위한 수련의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뭐.

지식이라는 것과 능력이라는 것은.

많이 집어 넣어야 또 많이 나오니까.

그래서 나는 output보다도 input을 강조하고 싶다.

물론 과정이 결과보다 중요하다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그러면 이제 몰두하러 가 보자.

지난 휴일에 독서를 쉬었더니 몸이 근질근질하다.

어째서 시간이 많이 나는 날에 더 많이 읽을 수 없게 되는 걸까?!

인간은 원초적으로 농땡이를 치기 좋아하는 성격인가 보다.

쉰 만큼 더 많이 읽을 수 있는가 하면 또 그건 아니고.

오히려 눈알 빠지게 바쁜 날에 더 많이 읽었던 것 같기도 하다.

독서대가 없었다면 위대한 독서를 할 수 없었을지 모른다.

소중한 모가지가 뽀각 하고 삐끗할 위험을 구해준 독서대에게 감사하며.

역시 인생은 장비빨이다.

라는 말은 되짚어 보게 된다.

다독여주는 다독가가 되기 위한 최적의 방법은 역시 독서.

오늘도 그 늪에 푹 빠져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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