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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큼발랄

행복의 조건을 꼽아봐(그 시절 만원의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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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손 안에 만원만 있어도 참 행복했던 것 같다.

그야말로 만원의 행복이었다.

과자도 사고 빵도 사고 이것저것 살 수가 있었던 시절.

이제는 돌아오지 않는 과거의 이야기이다.

행복의 조건을 꼽아봐 라고 말한다면 할 이야기가 많다.

 

일단 모든 행복은 마음에서 출발하니까.

마음이 안정되어야 하겠지.

그런데 마음이 평안하려면 물질적 만족 부분도 크니까.

그런 식으로 이야기를 펼쳐나가면 너무 속물같은 느낌이 들겠지.

행복의 조건을 꼽아봐 라고 했을 때 사람들의 답은 제각각일 것이다.

나는 우선 만족감이라고 하겠다.

물질적으로든 감정적으로든 말이다.

 

 

행복의 조건을 꼽아봐 라는 질문이 불편하게 느껴지는 건.

우리가 지금 행복하지 않아서일까?!

모처럼의 주말에 치킨을 뜯을 생각에 방방 들떠있는 내 모습인가?

고픈 배를 부여잡고 점심메뉴를 고민하는 이 순간인가?

그냥, 옛날이 그리워 지는 순간이 있다.

그 시절에는 뭐도 가능했고, 다른 것도 가능했었지....

하고 행복한 듯이 추억하는 일도 멈출 수 없다.

 

 

행복의 조건을 꼽아봐 라는 말이 이제는 정겹다.

저마다의 행복의 기준은 다 다르고.

그래서 이 세상에서 말하는 행복이란 틀에 갇히지 않는다.

그리고 행복을 세어보는 일조차 행복하다.

지금 순간에 만족하는 데서 행복이 싹트는 거지만.

나는 자꾸 과거가 그립곤 한다.

 

 

물가상승세가 무섭지만.

우리가 그 속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우리 행복이 덩달아 상승하지 않는다는 점과.

행복의 조건을 다시 점검해 봐야 한다는 것이다.

행복의 조건을 꼽아봐 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

당신은 어떠한 대답을 즉각 펼쳐 놓을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그리지 않은 미래는 찾아오지 않는다는 걸.

되새겨볼 필요가 있는 것 같다.

 

나는 당장 5TB 외장하드가 갖고 싶고.

주말에는 편히 쉬었으면 하며.

고정급이 더 강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마음만 먹으면 아마 근미래에 이루어질 생각들이지만.

현재의 나는 이루어지지 않은 행복의 조건에 파묻혀 고통스러워 하고 있다.

행복의 조건을 꼽아봐 라고 스스로에게 물어 보자.

그것이 진정한 행복을 가져다 주는지도 되짚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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