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할 줄 아는 마음에 앞서.
감사탑 쌓기를 추천하는 바이다.
하루하루 보내면서.
조금이라도 감사할 곳이 있다면.
없더라도 찾아서, 감사해 보자.
이런 자기충족적 예언을 일찍이부터 실행한 사람이 있었으니.
그는 론다 번이다.
시크릿이라는 책으로 유명한 사람이다.
감사탑 쌓기가 유명무실해 보일 때조차.
그는 감사하는 마음을 삶에 적용해 보자고 말한다.
작은 마음가짐 하나가 나비효과가 되어 내게 돌아온다는 간단한 얘기이다.
물론 그 마음가짐은 감사함을 일컫는다.
스스로 감사할 줄 모르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세상에서.
이 책은 한 때 위력을 발휘한 것으로 보인다.
감사탑 쌓기 어떤가, 쉬워 보이는가?!
지금은 어떤지.
도서관에서 해당 책을 발견하고.
예약까지 걸어가며 빌려본 책이었는데.
결과적으로는 너무 뻔한 얘기라 허탈했다.
내가 평소에 실천하고 다짐하는 그런 내용들이
책에 훤히 쓰여져 있었다.
감사탑 쌓기가 일상이라 뭐 별다를 것도 없었다.
아니, 이런 것도 혼자 생각할 줄 몰라서
이런 책이 나왔나? 싶을 정도였다.
어쩌면 마음챙김을 잊어버린 서구 사회에서.
부쩍 동양의 명상이나 요가 등의 활동에
관심이 높아진 것이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
감사탑 쌓기란 그저 하루하루 감사한 목록을 만들어
쌓아올리고 감사하는 것이 전부이다.
살다보면 감사하지 않은 일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이다.
모든 고난과 역경에 다 갖다 붙일 수 있는 마법의 말이기도 하다.
다만 관점을 어디에 둘 것인가의 문제이다.
화살표의 방향을 내게로 향하게 되면.
감사하는 마음이 싹튼다.
화살표의 방향을 밖으로 향하게 되면.
미움과 시기 질투, 원망이 피어난다.
감사탑 쌓기도 멀어져 갈뿐이다.
내가 지금 이 자리에 존재할 수 있는 것만 해도 큰 감사거리이다.
제대로 숨쉬고 있고,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론다 번은 여러분야에 걸쳐 감사할 거리를 목록화 하고 있다.
굳이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꿈을 구체화하라는 조언은 의미 깊었다.
하지만 감사를 매일 실천하라는 그의 조언은 좀 빛바랜 것 같다.
감사탑 쌓기도 물론 빼놓지 말고 말이다.
오늘도 나는 감사탑 쌓기에 열중하고 있다.
이래서 감사하고 저래서 감사하다.
감사하지 않은 일이 정말 없다.
이렇게 충만하게 살아가다 보면.
정말 없는 기회도 만들어지고 모든 게 잘될 것만 같다.
다만, 형식적이고 고착화 돼버린 감사는 쓸모 없는 것 같다.
습관이 되면 좋다고 하는데.
사실 습관만큼 무서운 게 없기도 하다.
사소한 것에 감사할 줄 알고.
소중한 마음을 알맞은 곳에서 부릴 수 있는 사람만이.
진실에 가까워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한 뼘 더 나아가서
감사의 본질을 생각하고 떠올리며.
또 감사하고 감사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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