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친지들을 만나 고기를 먹으며 담소를 나누고.
배가 한껏 불러진 우리들은 자연스레 소화시킬 방법을 찾게 되었다.
그리하여 닿게 된 곳이 가을 수목원.
느낌있고 코끝에 약간 시린 바람이 남아있었지만.
걷기에는 한없이 괜찮은 날씨였다.
그대발길머무는곳에 언제나 있었던 자연경관이다.
물향기 수목원 속의 핫플레이스는.
뭐니뭐니 해도 단풍나무원이 아닐까 한다.
우리가 갔을 무렵에는 단풍이 화사하게 물들지는 않았지만.
마치 아수라백작(?)같이 반은 푸르고 반은 붉은 단풍도 나쁘지 않았다.
그대발길머무는곳에서 흠뻑 가을 정취에 취하고 싶다.
사진도 많이 찍고.
오가는 사람도 많아졌다.
한 3-4년 전만 해도 엄마와 단둘이 찾았을 그 때는.
입장료도 받지 않았던 것 같은데 말이다.
방문객이 늘어서 관리가 필요해진 듯했다.
그대발길머무는곳에 언제나 함께있고 싶다.
왜 우리는 일상에서 쉬이 벗어나지 못하고.
늘 일탈을 꿈꾸면서도 책상 머리에 붙박여 있는 걸까.
이제는 엉덩이 털고 일어나서 자연으로 가 보자.
10초만 응시해도 눈가가 시원해질 것이다.
투덜투덜 걷기 힘들어 하는 엉덩이 무거운 사무실 지박령도 괜찮다.
10분만 걸어보라.
당신의 무게가 10g으로 가볍다고 느껴질 것이다.
마음의 짐도 모두 자연 속에 파묻어 버리고 돌아오라.
때마다 자연이 좋다며.
산으로 바다로 떠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 못 했었는데.
이렇게 때에 맞춰 가을 수목원을 찾아오니.
과연...!!! 사람들이 많이 찾는데는 다 이유가 있구나 싶었다.
그대발길머무는곳에 영원히 있고 싶어라.
때로는 인파에 휩쓸리더라도.
자연을 완상하는 일을 미루지 말자고.
스스로에게 지난 다짐을 때려 박았다.
하염없이 이어지는 오솔길이 너무 좋았더랬다.
마냥 걷고 싶어질 무렵에는 화장실을 발견하여 반갑고.
곳곳에 벤치도 마련되어있어 담소 나누기도 좋은.
오산 물향기 수목원이었다.
입장료 또한 합리적인 가격을 자랑한다.
성인 1500원 정도 하니 부담없이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주차비도 대형 차량을 제외하고는 5000원을 넘지 않는다.
아직 산행이 버거운 당신에게.
가벼운 배낭과 발걸음으로 찾을 수 있는.
신선놀음하기 딱 좋은 가을명소.
물향기 수목원을 추천해 본다.
그대발길머무는곳 그 끝에는 내가 있으리.
교육의 도시 오산이 자랑할 만한 물향기 수목원.
친구 가족 연인과 함께해도 손색없을 아늑한 명소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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