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캉골 슬링백
예쁜 가방이 얼마나 갖고 싶었는지 모른다.
게다가 학생 시절에는
매일 보는 얼굴이 그 얼굴 이니까
아이템이라도 새로워지고 싶었는지도 모르지.
캉골 슬링백
그 당시 친구가 새로운 아이템을 사오면
득달같이 달려들어 구경하고
또 자신의 센스를 시험하고
그런 일들이 일상이었으니까
캉골 슬링백
친구의 새 가방과 새 신발이 부러웠던 것도 잠시
어느새 같이 세월이 흐르다 보면
가방에 묻은 때가 지워지지 않듯이
우리의 우정도 때가 덕지덕지 묻어났다.
그건 세제로도 지워낼 수 없는 강한 동질감.
캉골 슬링백
지금에와서 남아있는 게 무엇인가 하면
그 때 새로 샀던 가방 이다.
사람들은 내 주위를 마구 스쳐 지나갔다.
내가 애써서 움켜 쥐려고 해도
관계는 스르륵 하고 빠져나가고 일그러졌다.
캉골 슬링백
그걸 인정하는 게 어른이 되는 것이 아닐까.
한 줌도 안되는 인맥이지만
나름대로 만족하고 살아가는 일
또 새로운 사람을 찾아 나서는 것
그 새로움에 맞서 싸우는 하루하루가 힘겨워도
관계 맺기 기술은 어느새 조금씩 자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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