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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게하지 특별감상(도망쳐도 괜찮아) 니게하지 특별감상이라 해도. 사람의 생각이 다 거기서 거기지. 하고 생각할 것이다. CG가 특별했던 드라마 니게하지. 정식 명칭은 도망치는 건 부끄럽지만 도움이 된다. 라는 어느 명언을 인용한 제목이다. 모리야마 미쿠리라는 여성이 나오고 그녀와 사랑에 빠지게 되는 히라마사 츠자키라는 남성이 나오는 일본 드라마이다. 시종일관 약간 개그지게? 코믹하게? 제3자 처럼?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 방식이라 독특했던 것 같다. 니게하지 특별감상이 다 그렇지. 내가 남기는 감상이 특별한 것은. 아마 이 감정은 나만 느꼈을 것이기 때문이 아닐까. 미쿠리의 마음의 동요를 시각화 한 장면이 많아서 즐거웠다. 우리는 가끔 현실로부터 도망치고 싶을 때가 있다. 그것이 연애이든 일이든 뭣이건 간에 말이다. 위대한 철학자가 말했다..
천개의 바람이 되어(나무의 영원성에 대하여) 나무는 꿈을 꾼다. 천개의 바람이 되어 언젠가 자신이 저 멀리를 날게 될 날을. 비록 지금 여기 뿌리내리고 있어 움직일 수 없지만. 사계절 다른 모습으로 온몸을 바람에 부대낀다. 나뭇잎 한 장 바람에 휘날리면 어디까지든 간다. 어쩌면 생각보다 더 멀리까지도. 나무는 숨 쉰다. 천개의 바람이 되어 그를 쉴새없이 흔들어도. 굳건하게 그 자리에 뿌리박혀 있다. 그런 나무가 부러웠던 적도 있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온갖 자연현상에 시험당하는 그가. 애처롭기도 하였다. 하지만 그는 아무 말 없이 제 잎들을 풍성히 만드는데만 힘을 쏟았다. 변명도 불평도 하지 않았다. 나는 어떠한가. 매일 아무것도 생산해 내지 못하면서. 뭐가 잘났다고 그렇게 뽐내고 있는 걸까. 천개의 바람이 되어 사라질 운명을 짊어진 우리가. 지..
200p남짓의 감동(죽음의 수용소에서 리뷰) 빅터 프랭클이라고 하면. 정신과 의사. 무시무시한 수용소를 거치며 살아남은 존재. 삶에 대한 애착이 참 강했던 사람. 로고테라피의 창시자. 이런 여러가지 생각이 든다.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라는 책은. 일단 두께가 200p남짓으로 거부감이 없었다. 오히려 친근한 기분이 들었다. 이 정도면 하루 이틀이면 읽겠구나 싶어서 말이다. 하지만 200p남짓의 감동을 내게 선사해 준 고마운 책이기도 하다. 인간을 숫자로 치환해버리는. 끝을 알 수 없는 고통속에서. 그는 무엇을 생각하며 버틸 수 있었나. 그런 궁금증이 이 책을 마주하면 커져가게 된다. 무엇보다도 글의 호흡이 짧다. 길어야 1~2장의 소주제 분량. 정말 읽기에 부담없는 배치이다. 잔혹한 현실을 그대로 옮기기에는 그의 기억력에도 한계가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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