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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우울

김중만 무한도전 여기서 멈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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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만사진집 

많이 소장하고 계실 듯하다.

그정도로 유명하신 사진작가인 고인이.

폐렴을 사인으로 소천하셨다는 비보를 접했다.

 

 

사람은 영원할 수 없다고.

많은 노랫가락은 부르짖는다.

한계가 존재하기에 아름다운 인생이라고들 한다.

하지만 현실은 김중만 소천 이라는 낙인같은 글자.

가족들에게 또 지인들에게는 가슴미어지는 사건일 것이다.

김중만 무한도전

여기서 그치는 것일까.

 

 

상업 세계에 뛰어든다는 것 자체가 그에게는 무한도전 이었을 것이다.

예술가라면 누구가 예술만 하고 싶어 할 텐데.

대가를 바라는 일에 뛰어든다는 결심이.

얼마나 힘든 결정이었을지.

하지만 예술로 먹고 살 수 있을 만큼 

현실이 녹록치만은 않은 게 사실이다.

김중만 그가 꾸었던 꿈은 무엇일까.

그가 프레임 안에 갇혀서 울부짖을 때.

활로를 찾을 수 있었던 건.

포기할 수 없는 꿈의 실현과도 관련이 있을 것이다.

 

 

김중만 이라는 세글자를 세상에 각인시키고 싶었을 테지.

허나 이 땅에서 사진작가로 살아간다는 건.

너무 힘들고 고된 길이다.

수많은 스타들을 만나면서 그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내 일이 계속 이런 방향으로 이어져 나가면 어떻게 될까를

가장 많이 고민했을 것 같다.

그래서 그는 말년에는 자연의 풍광에 눈을 돌리게 된다.

아름다운 명소를 사각의 프레임에 담는 역할.

그로 인해 그간 침체되어 있던 창작의 불씨가 더 돋워졌을까.

생각해 보니 사람이 평소답지 않은 행동을 하면.

그게 신호인 것도 같다.

가슴을 찢어 발기는 기침의 고통 속에서.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견디고 버텨왔던 그의 생애.

이모저모로 찬란했다고 남기고 싶어진다.

 

 

김중만 무한도전 

하면 우선 예능 무한도전과의 연관이 떠오른다.

대표적인 한국의 사진작가로 출연하셨었던 기억이다.

얼토당토 않은 무한도전 멤버들의 사진을 봐주시고.

또 각각을 예술로 승화시키기 위한 작업을 도와주셨다.

거기서 맺어진 소중한 인연도 있었을 것이다.

사진계의 큰 별이 이렇게 지지만.

그가 남긴 작품들은 영원하겠지.

사각의 프레임에 갇혀 영원히 박제될 운명이다.

그래도 예술가는 족적이라도 남길 수 있어서.

그래서 다행인 거라고 생각하고 싶다.

 

 

김중만 작가님은 저멀리 하늘 위에서.

자유롭게 유영하며 지상을 내려다 보고 계실 것 같다.

떠난 이의 빈자리를 서글퍼 하는 것은.

남은 자의 몫으로 남겨두고.

정말 자유롭게, 신경 세우지 않고 두 눈에 마지막 풍경을 

담는 중이실 것 같다.

다신 볼수 없는 이여.

세상에 영원이란 건 없지만.

부디 그대에게는 영원이 허락되기를.

빛나던 생애를 곱씹으며.

당신을 목표로 하는 이들에게 별이 되어 주기를.

 

인생이라는 카메라의 무게를 견뎌야 했던.

가련한 사람 김중만

그가 내뱉었던 숨만큼 부디 그 곳에서는 행복하시기를.

더이상 그의 작품을 볼 수 없어서.

서글프고 아쉽지만 어쩔수가 없다.

희망의 순간을 포착하던 그의 어깨 너머로.

환한 태양이 떠오르던 일을 기억하고 있을 지인과 동료들.

모두 묻어 두고 떠나는 이여.

부디 영면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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