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선
그녀의 별명이 토마토 였다는 걸 아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토하고 마시고 토한다는 그 슬픈 닉네임.
실은 집에서 방울 토마토를 키우고 있는데
녀석이 도무지 열매를 맺을 생각을 안하고 있어서 걱정하던 참이었다.
김희선
알고 보니 방울 토마토는 햇빛을 매우 좋아하는 식물이었다.
우리 집이 아파트 고층이다 보니
베란다도 다 막아버려서 햇볓이 드는 좋은 자리가 없다.
창가에 놓기에는 넘어질까봐 불안하기도 해서
이래저래 고민하다가 볕이드는 창가에 두기로 했는데
이제서야 햇빛을 마음껏 받아서 꽃이 핀 것 이다.
분갈이 한지 78일만의 일이고
집에 방울토마토를 심은 지 121일만의 일 이다.
너무 기뻐서 흥분한 것도 잠시.
꽃은 그냥 저렇게 피고 금세 말라버렸다.
김희선
과연 내가 사진 속 처럼 빨갛고 예쁜 방울 토마토를
수확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답은
매우 확률이 낮은 대답일 수 있으나
나는 희망을 걸어 보기로 했다.
설사 꽃이 피지 않는다고 해도
나는 화초로써 녀석을 귀히 대접할 것이다.
김희선
다들 아파트에서 작물을 재배하는 건 어렵다고 했다.
일조량이 너무 적고 1m 이상도 크는 토마토의 특성상
실내에서 키우기는 맞지 않는다고 말이다.
하지만 내가 누군가.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는 인생역전의 승부사가 아닌가!
키워낼 것이다.
그리고 키가 나보다 크게 자라더라도
녀석을 꼭 아름답게 지켜내고 말리라.....!
김희선
아름다움이란 노력에서 오는 것이라고 배웠다.
살면서 열매맺지 못하는 삶도 수두룩 하게 봐왔다.
과실 채소가 열매맺는 것은 자연에서는 자연스러운 일일지 모르겠으나.
콘크리트 정글에서는 참 쉽지가 않다.
때 맞춰 물주고 가꾸고 하는 게 쉽지 않다는 뜻이다.
허나 꽃이 피었다는 가능성을 보았기에.
그 꽃이 하루 만에 슬프게 졌다고 해도
나는 좌절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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