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트홈 송강 전혀 달콤하지 않은 이야기

 

생존을 위해 목숨 거는 이야기가 많은 요즘이다.

어쩌면 예술이 현실을 뒤늦게나마 반영하기 시작하는 것 같다.

이번 이야기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 이다.

 

 

집이라는 공간은 밖에서 시달리고 돌아왔을 때

든든한 버팀목 이자 영혼의 쉼터 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런 공간을 타의로 빼앗긴다면 어떻게 될까?

스위트홈 이야기는 그렇게 운을 뗀다.

 

 

송강 이진욱 이시영 출연의 스위트홈

시작부터 꽤 강렬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동명의 웹툰 스위트홈 원작으로 하고 있다.

이시영이 나온다고 할때부터.

이건 분명 무지막지한 액션극이다.

그런 느낌이 들었다면 억측인 걸까.

 

송강 얼굴에는 어떤 그리움 같은 것이 묻어있다.

좋아하면 울리는 이라는 작품을 통해 먼저 만나본 배우인데.

어쩔 때는 차갑게 돌아서다가도

분에 못이겨 사고를 치고 마는.

그런 재벌집 막내아들 같은 캐릭터를 맡았었다.

 

이후에 나빌레라 라는 작품으로 돌아왔을 때.

박인환 선생님 과의 사제 케미가 참 좋았었다.

가슴 찡한 성장 드라마 한 편 잘 우려냈다! 싶은 느낌이었지.

얼핏 보면 완벽한데

사실은 허당이었다 그런 뻔한 캐릭터 맞춤 배우 솧강 이랄까.

 

 

처음에는 이름이 송강 이라고 해서.

무슨 호 라든지 무림고수 라든지 그런 사람인줄 알았었다.

왠지 그런 분위기 아닌가?!

이번에 스위트홈 에서는

은둔형 외톨이 차현수 역할을 맡아서 차지게 배역 소화하는 중이다

이거이거 부티나는 캐릭터만 맡아오던 송강

과연 잘 해낼 수 있을까 했는데.

아직 시즌 1 까지만 공개되서 그런가?

시즌 2 까지 다 까봐야 진정한 매력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점점 더 알고 싶어지는 매력이 있는 배우 이다.

 

 

더글로리 또한 전혀 찬란하고 영광스럽지 않은 시절 이야기 이듯

스위트홈 역시 전혀 달콤하지 않은 이야기 이다.

생존을 위해 싸우고 버텨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어떻게 보면 지금 세상을 살아가는 평범한 우리들의 이야기 일지도.

차현수가 곧잘 내뱉는 억울하다는 말 또한.

팍팍한 요즘을 살아내고 있는 우리의 입버릇 아닌가.

송강 연기력에 날개를 단 듯하다.

 

배우는 참 신기하다.

겪어보지도 않은 모든 것들을

몇 줄의 문장을 보고 구체화 하곤 한다.

그만큼 상상력이 풍부해야 하는 직업이기도 하다.

너무 멀리 달아나지도 말고.

몰입해서 푹 빠져들지도 말고.

적정 선을 지키기가 참 어려운데.

송강은 스위트홈 에서 그걸 잘 해낸 것 같다.

 

이제 시즌2 시작이 머지 않았는데.

언제나 2탄을 기다리는 우리의 자세는 경건하다.

체제를 깨부수고 괴물이 돼버린 캐릭터를 과연 영웅이라고 부를 수 있을지.

그가 향하는 곳이 어디일지.

아직은 알 수 없다.

스위트홈 시즌 1 멤버 그대로 시즌 2로 향할 것 같은데.

흥미진진한 이야깃 속으로 빠져들어가 본다.

요즘에 챙겨 봐야할 명작들이 많아서.

참 삶의 원동력 펌프가 고장날 날이 없는 것 같다.

송강 부리부리한 그 눈빛이 떠올라 잠을 설치는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