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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퀴리
무엇이 나를 슬프게 하는가.
어제 먹으려고 남겨 둔
요구르트를 혈육이 홀랑 다 먹어버렸을 때.
내일은 모처럼 동네 산책이나 해볼까 했는데
아침부터 비가 주룩주룩 내릴 때
한없이 슬퍼진다.
엠퀴리
그럼에도 이런 날이 있어 힘이 난다.
알지도 못하는 동네 꼬마가 나를 멀리서 보고
반갑게 인사해 줄 때
편의점을 가려고 하는 내 뒤에서
거기 망했다며 헛걸음을 막아줄 때
자전거로 씽씽달리며 더운 날 상쾌한 바람을 뿌리고 갈 때
엠퀴리
행복이 뭐 그렇게 멀리 있는 것은 아닌 듯싶다.
일상의 사소한 행운들이 모여서
행복을 만들어낸다고 생각한다.
누군가에게는 정말 사소한 무언가가
내게로 오면 큰 의미를 갖기 시작하는 것처럼.
엠퀴리
동네 길바닥에서 마주하는 수많은 네잎 클로버 들도 마찬가지다.
어쩜 그렇게 눈에 쏙쏙 들어오는지
뽑지 않을 수가 없다는 엄마의 말에 놀라고
엄마의 환한 표정에 두 번 놀란다.
분명 행복은 가까이에 있는 게다.
엠퀴리
오늘은 내 삶의 곳곳에 숨어있는
자기를 알아채주길 바라는
소소한 행복들을 찾아보자.
분명 3살짜리 꼬맹이가 숨겨놓은 초콜릿 만큼이나
허술하게 숨겨져 있을 것이고
나는 금방 행복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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