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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블링

쿠론 멋지고 데상트 힘차게 나가가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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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상트

여름에 태어난 나는 

물을 싫어하고 바깥에 나가는 걸 귀찮아 한다.

여름 태생들은 다들 활발하던데

나는 왜 이 모양이지?!

 

 

데상트

아무래도 태어나는 과정에서 뭔가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

우리 가족 중에 취향 불일치를 보이는 것은 

오로지 나 혼자 이다.

다리 밑에서 주워왔다던 합리적 의심이 

현실화 되는 매일을 산다.

 

 

 

데상트

물이 두려운 것은

한번도 제대로 경험해 보지 못해서가 아닐까.

사람이 두려운 것은

제대로 닿아보지 못해서 그런 것일 게다.

 

 

데상트

두려움은 제멋대로 그 크기를 불려가고

이대로라면은

나는 물구경은 아예 못하게 될 수도 있다.

그러고 싶지는 않다.

세상의 모든 것을 느끼고 경험해 보고 싶으니까.

 

 

데상트

띄어쓰기에 집착하는 나도 좋고

가끔 편집증적인 발작을 해대는 나도 좋다.

나를 사랑할 사람이 없는데

나라도 나를 사랑해 줘야 맞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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