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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큼발랄

인서울 성공한 어린왕자 인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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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아무나 해내는 게 아닌 인서울 인데.

어린왕자는 손쉽게(?) 뚝딱 해내고 있는 중이다.

어린왕자 인 서울 이라는 전시가 진행중이다.

4월 30일까지 전시가 연장되었고.

80주년을 기념하여 할인 중이기도 하다.

 

 

국내 최초 스토리 몰입형 미디어 아트 전시라고 한다.

최초로 어린왕자와의 접점은

코엑스 아쿠아리움 내 서점에서였다.

표지가 미농지 였던 기억이 있다.

반짝반짝 별이 새겨진 그 책을 소중히 가지고 집에 돌아왔다.

동화 같은 이야기였다.

하지만 그 속에는 수많은 지혜가 들어 있었다.

지식이 아니라 지혜였다.

요즘은 지혜를 책으로 접하기 보다.

오감으로 느끼려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그래서 이번 전시인 어린왕자 인 서울 또한 그렇게.

 

 

홍대 정문에서 1분 거리에 위치해 있는 전시관이다.

훌륭하게 인서울 성공한 어린왕자를 응원하면서.(ㅋㅋ)

 미술의 효용이 뭐가 있느냐는 사람들이 있다.

그저 최고의 경지가 아름다움일 뿐인 것들에.

시간을 써서야 되겠느냐고 한다.

허나 우리가 주어진 욕구만을 단순하게 해치우는 괴물도 아니고.

우리는 감정이라는 게 있는 생명체 인간이다.

우리에게 예술은 너무나도 필요하고 치명적이다.

우리 삶 속에 예술이 끼치지 않는 영역이 없는데?!

당신은 오늘 어떤 잼을 살까 고민 하다가

포장지가 아름다운 B잼을 장바구니에 담았다.

그 장바구니는 당신이 미학적으로 고른 A 장바구니 임에 틀림없다.

물론 상업미술 역시 예술의 범주에 포함시켜야 하는가.

하는 의문이 들지만.

나는 아주 넓게 봤을 때.

그것이 내게 아름다움이라는 감정을 건드린다면

그건 다 예술이라고 본다.

뭐 내가 그런 분야에 거창한 사람은 아니지만.

일반 사람인 나조차도 이렇게 느끼니 

예술가들은 어떨까 싶어서.

어린왕자 인 서울 기대된다는 소리를 

참 주절주절 길게도 쓰고 있는 중이다.(ㅋㅋㅋ)

 

 

생텍쥐페리 스스로는 알았을까.

자신의 이야기가 이렇게 널리 읽히게 될 줄?

그는 비행을 사랑한 동화작가 였고.

결국에는 정찰비행을 나갔다가 실종이 되고 만다.

그는 어린왕자를 만났을까?

자신의 세계에 스스로 갇혀 버린 인물이 될 줄은 몰랐을 거다.

어린왕자 인 서울 하면

작가인 생텍쥐페리 떠올리지 않고서는 이야기를 꺼낼 수가 없다.

고전이 사랑받는 이유는 다 그런 거지.

게다가 미스터리한 죽음으로 영원히 죽지 않는 몸이 되어버린 그.

그리고 그의 이야기는 전세계 수많은 독자들 사이에서 전설이 되었다.

내 방 한켠에 꽂힌 어린왕자 책을 보면.

묘한 기분이 든다.

이걸 처음 접했던 어린 시절의 감동과.

지금의 감동이 그렇게 크게 다르지 않아서 말이다.

참 신비로운 문장이 아닐 수 없다.

 

 

어딘가를 비행하고 있을 그의 영혼은.

어디쯤 와 있을까.

이미 지상에서 허락된 49일도 지난지 오래고.

그의 마음을 열어 볼 수 있는 단 한가지 방법은.

그의 작품을 접하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표지가 낡아 가도록 어린왕자를 펼쳐보곤 한다.

아쿠아리움에서 내가 느낀 감동과.

어린아이의 눈으로 바라보던 거대한 세계에 대한 충격이.

고스란히 이 책 속에 들어가 있는데.

이젠 그걸 온몸으로 체험하는 미디어 아트가 있다고 한다.

세상 참 많이 좋아졌네.(ㅋㅋ)

어린왕자 인 서울 

4월까지니까 날이 좀 풀리고 따스해 지면 한번 발 걸음해 보고 싶다.

후대가 기억하는 생텍쥐페리 작품 어린왕자

이러다가는 뮤지컬도 나오고 노래도 나오겠는걸?

아니 이미 나왔었나?

창작자들 한테는 뮤즈라는 게 있다던데.

나의 뮤즈는 역시 어린왕자 아닐까 한다.

 천진난만해서 도리어 매서운 어린왕자의 질문 속으로.

모두들 한번 빠져 들어가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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