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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P 원피스
원피스를 샀다.
루피 나오는 그 원피스 아니다.
해적왕이 되려고 싸우는 이의 고독한 이야기는 얼추 비슷하다.
SOUP 원피스
오늘 사와서 싱싱한 핏이다.
매장에 디스플레이 되어 있는 모습이
너무 내 시선을 잡아 끌어서
내가 마치 그렇게 소화할 수 있는 것 마냥
얄팍한 마음이 들어서 구매했다.
SOUP 원피스
가격도 브랜드 치고는 나쁘지 않다.
원피스 한 벌에 197,100원이니 말이다.
뭐 카페 음료 한 잔에 벌벌 떠는
나 같은 사람도 구매하는데
특별한 날 뭔가를 대표해야 할 때
입을 진지한 옷으로 구매한 거니까
내 나름의 타협을 한 셈이다.
SOUP 원피스
이런 멋진 핏은 나오지 않더라도
해적왕이 되고자 하는 나의 강한 마음가짐과
뱃살을 지키고 싶었던 의지를 표현하기에는
충분한 의상이 아닌가 싶다.
저 꽉 조이는 벨트가 울부짖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가!
SOUP 원피스
아름다움을 갖고 싶었던
현생 마지막 인류로 남는다 해도 좋을
충동구매였지만 후회하고 싶지 않다.
뭔가 내가 저 말도 안되는 원피스를 산 것에 대한
명분을 갖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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