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방정

우영우 박은빈 좀 이상하면 어때

진지한하늘 2023. 1. 16.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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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을 빛낸 드라마 하면

나는 망설임 없이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라고 답할 것이다.

박은빈 혼을 실어 연기한 주인공 우영우 얘기를 해볼까 한다.

 

 

우영우 처음 들었을 때

이름이 특이하네.

거꾸로 읽어도 우영우네 

그런 생각 하신분들 우영우 대사 듣고 깜짝 놀라셨을 것 같다.

이야기는 서울대 로스쿨 수석 졸업을 하고도

취직이 안돼서 고민하는 청춘의 이야기를 그린다.

단지 그가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앓는다는 이유 하나로.

넘어야 할 장애물이 세상엔 너무 많다.

 

 

현실적인 감각을 더 많이 넣었다면

우영우 끊임없이 상처받는 캐릭터가 되었을 것이고

그 과정에서 사랑으로 극복한다고 하는

진부한 이야기가 되었을지 모르겠다.

허나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완전 달랐다!

 

 

 

박은빈 배우는 영민하고 똑똑하다.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보는 사람들이 부담스럽지 않게.

때론 안쓰럽고 사랑스럽게 바라볼 수 있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자신이 맡은 캐릭터를 사랑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다.

우영우 캐릭터는 그렇게 박은빈의 손끝에서 탄생 했다.

 

 

 

힐링 드라마 로서 기획이 되어서 그런걸까?

주인공 우영우 둘러싼 모든 인물들이

결과적으로는 우영우 에게 공감하고 보답하는 특성을 띤다.

박은빈 우영우 캐릭터가 마주하게 되는 상황은 어느 것 하나 쉬운 게 없지만.

주변 사람들의 따스한 도움으로 

여차저차 헤쳐 나가게 되는 과정을 그렸는데.

그런 모습을 지켜보는 제3자 입장인 되는 시청자들은

브라운관 너머 한없이 사랑스러운 우영우 캐릭터를 마주하게 되는 것이다.

 

 

고래를 좋아하고 TMI 생각 뿐인 우영우 에게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희뿌연 구름 가득 낀 낮고 어둡게 깔린 밤하늘 같을까?

고래가 부드럽게 헤엄치고 모두가 모두를 사랑하는

깨고 싶지 않은 꿈 속 어딘가를 헤매고 있을까?

우영우 스스로도 자신의 단점을 인정하고 있으며

그걸 극복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킨 드라 마로서 의미가 크다고 본다.

장애를 떠안은 사람들은 

노력하지 않으며 늘 도태될 뿐이라는 

단단한 통념에 제대로 이단 옆차기를 날려 준 드라마랄까?

물론 박살난 이마는 아무도 책임져 주지 않는다.

박은빈 맡은 우영우 캐릭터를 너무 잘 소화해 내서

성실한 배우이고 차분한 배우라서

수많은 대사들과 자폐 특유의 연기 고민까지.

한방에 깨뜨리고 광명을 찾은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우영우 신드롬이 계속 되어

세상을 향한 모든 이유없는 차별과 줄세우기가 옅어지는

그런  사회를 꿈꿔 본다.

상처를 입어도 박은빈이 그려내는 우영우 처럼

주변의 따스함을 통해 상처를 치유하고 우뚝 일어설 줄 아는.

그런 단단한 보통 사람 이고 싶던

우영우 에게 이 글을 바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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