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블링
세화연 멋지고 푸드케어 침이 꼴깍 넘어가는데
진지한하늘
2024. 3. 24. 09:13
반응형

푸드케어
학창 시절에는 잘 먹지 않는 아이였다.
왜 그랬을까?
빈 속에 운동장 달리는 것이 그렇게 좋았다.
점심시간 종이 울리면
뛰쳐나가서 땀을 흘리곤 했다.
푸드케어
아이들이 이상하게 쳐다봐도 소용없었다.
그런 기이한 습관은 고등학생이 되어서야 깨졌다.
아무래도 공부에 방점을 두어야 할 시기니까.
그 때도 나는 가방에 드럼스틱을 꽂은 채로
야간 자율 학습 시간을 쨌다.
푸드케어
연습실로 달려가 드럼을 치고
아이들과 합을 맞춰보고
즐기고 놀고 하는 게 더 적성에 맞았다.
선생님은 성적이 떨어지고 있다며
일침을 가했고 나는 영혼을 잠시 뽑아 두었기에
타격을 입지 않았다.
푸드케어
가끔씩 동아리 소모임이 있으면
서로 맛있다고 생각하는 과자를 가져와서 나누어 먹었다.
배달음식은 무조건 동아리 방으로 배달 시켜야 한다.
같이 함께 한다는 것은
누적된 시간만큼이나 대단한 무게를 지녔다.
푸드케어
음식이라는 게 그래서 무섭다.
함께 하는 이들의 추억속에 맛과 향이 고스란히
박제 되어 버리는 사실이.
너는 짜장면에 환장한 아이로.
너는 나무젓가락을 깔끔하게 나누지 못하는 아이로.
그렇게 저마다 별칭이 정해지곤 했다.
그 시절이 그리운 것은
그 때를 추억하게 하는 음식 때문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