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블링

뮤젤 멋지고 미니골드 손끝에서 빛나

진지한하늘 2024. 3. 15.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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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골드

아무래도 귀금속은 부담스러웠다.

작기는 왜 그렇게 조그맣고

잃어버리기는 얼마나 쉬운지.

간수하는 게 장난이 아니었다.

 

 

미니골드

특히 장소를 많이 바꾸게 될 때는

출퇴근 할 때는 정신이 없다.

반지나 귀걸이는 늘 차고있는 상태아니냐고 묻겠지만

샤워할 때는 빼두니까.

 

 

미니골드

많은 사람들이 문신처럼 쥬얼리를 애용하는데

나는 그렇지가 못했다.

그럼에도 정말 소중하고 몸에서 떼어놓고 싶지 않았던

장신구들도 있었는데

한 번 잃어버리고 나니까

두려워서 다시 하고 싶지 않아졌다.

 

 

미니골드

그런 쓰라린 상실의 경험이

새로운 관계를 망설이게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망각의 동물인 인간은

실수를 되풀이 할 뿐이다.

 

 

 

미니골드

결국 나는 패션잡화인 녀석들을 감싸안기로 했다.

비록 지금은 예전만큼 애틋하지는 않더라도

너희 자체를 내게 영속한 아이템이 아니라고 생각할 거다.

언제든 떠날 수 있는 그런 존재로 여길 거다.

마음의 짐이 가벼워지고

이 순간을 소중히 여기게 된다.

그럼 된 거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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