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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님 외치는 죽은 시인의 사회 류시화 신간 시집

진지한하늘 2025. 2. 25.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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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님

불교계의 파란을 일으켰던 그 분 이다.

이름 에서부터 풍기는 깨발랄한 이 느낌은 뭘까!

테크니컬하고 댄싱 머신 같은 그런 느낌 말이다.

하여튼 진짜 스님이고 실체는 윤성호 라는 개그맨 이다.

 

 

 

뉴진스님

모처럼 서점에 갈 기회가 생겨서 

쭉 둘러 보는데

류시화 시인님 신작이 깔려 있더라.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부터 시작해서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 그리고 꽃샘바람에 흔들린다면 너는 꽃

이윽고 당신을 알기 전에는 시 없이도 잘 지냈습니다 까지

무척 감명깊게 하나하나 읽었던 기억이 있다.

 

 

 

뉴진스님

사회가 각박해 질수록

 시를 읽는 행위는 필수가 아닌가 싶다.

우리 퍽퍽한 마음에 물기를 촥 뿌려주니 말이다.

서로 소리 없이 입만 벙긋거려 소통하는 사회에서

실제 말과 소리가 되어주는 것은

시 뿐이라고 생각한다.

 

 

 

뉴진스님

소리를 낼 수 없게 되어버린 시대에서

소리를 낼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은 다름아닌 시 이다.

그것이 무슨 소용이냐고 묻는 많은 사람들이 있지만

그래도 시는 읽으면 읽을수록 맛이 살아나고

그 때 그 때 느낌이 다르기도 하다.

가끔 내가 가는 방향을 잃었을 때는

시를 통해 내 안의 깊은 곳에 숨어있는 진정한 나를 찾기도 한다.

 

 

 

뉴진스님

누구나가 봐도 기발하다고 생각될 발상이나

아름다운 시 구절을 낳기 위해

시인은 얼마나 고된 밤을 지새웠을까!

나는 그 고통과 고독을 돈 얼마를 지불하고 

사와서 대리 체험을 한다.

기묘한 일이다.

낡아서 누렇게 변한 책장을 넘기며

시는 역시 종이책이지 하고 끄덕이는 나를 칭찬해주고 싶다.

죽은 시인의 사회 속에서 시를 읽는 나 같은 사람들이

더욱 많아져서 모두가 책상 위를 밟고 올라서서 

소리쳤으면 좋겠다.

더 시를 읽자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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